
박솔뫼 장편소설 '을'
문학과 거리가 먼 푸우는 아는 사람 중에 글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한편으로 친구가 자랑스럽습니다. 이런 재주는 어디서 생긴 걸까요. 고등학교 때도 학교 신문사를 하고 논리적 사고, 현란한 말발로 저를 놀라게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지만, 이렇게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낸 사람이 되었다는 게 너무 멋집니다.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번 축하하고 싶네요. ^_^
이 친구 집의 서재에서 이윤기의 산문집을 읽었던 것이 생각납니다. 친구의 책을 읽으면서 그때 기억과 느낌이 오버랩 되었습니다. 키가 낮고 벽 하나를 채운 하얀 책장, 작은 방, 바닥에 웅크려 책을 읽고 있던 우리, 그리고 간간한 대화들.
나: 이윤기 이 사람 나랑 비슷해.
친구: 뭐가? 생각이?
나: 아니 글투가. 건조한 문체.
친구: ...
따뜻하고 오래된 나무 냄새가 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. 아마 저에게만 그렇겠지요. 이 책과 작가의 느낌이 매우 비슷합니다. 아직 도입부를 읽고 있지만, 이 책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이 느낌이 계속되면 좋겠네요.

근데 왜 한빛고는 안 쓴거야? 앙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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